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95)이 내년부터 60년 가까이 이어온 ‘연례 주주 서한’ 집필을 멈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버핏이 올해 말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에게 서한 작성 권한을 넘긴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지만, 내년 오마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직접 질의응답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10일 자녀와 주주들에게 보내는 ‘추수감사절 서한’을 마지막 공식 편지로 남긴다.
그의 연례 서한은 투자 철학과 비즈니스 통찰로 ‘투자자들의 성경’이라 불려왔다. 하지만 버핏의 퇴진 예고 이후 ‘버핏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크셔 B주 주가는 그가 은퇴를 알린 지난 5월 이후 약 11% 하락했다. WSJ는 “버핏의 상징성이 약해지면서 버크셔 주가가 벤치마크 대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