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상과학(SF) 영화는 ‘인터스텔라’(2014년)와 ‘프레스티지’(2006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작품 모두 영화 ‘오펜하이머’(2023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것이다. 학술지 네이처는 올해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인 것을 계기로 세계 물리학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SF 영화’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인터스텔라<사진>는 은퇴한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가 블랙홀 인근의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찾아 웜홀을 통과하는 임무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클라우디아 드 람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물리학과 교수는 “이 영화는 실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고, 현존하는 물리학 이론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의 영역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프레스티지는 1890년대 후반 런던을 배경으로, 두 마술사가 텔레포트(순간 이동) 마술로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리 루오칼라 카네기멜런대 물리학과 교수는 네이처에 “어릴 적 느꼈던 마술과 환상에 대한 매혹을 절묘하게 되살리면서, 순간 이동이라는 과학 개념을 대담하고 허구적인 상상의 영역으로 과감히 도약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물리학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로는 ‘스타트렉4: 귀환의 항로’(1986년), ‘백 투 더 퓨처2’(1989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년)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