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왼쪽)과 김슬기./인스타그램

배우 신구(90)가 심부전증 투병 소식 이후 한층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배우 김슬기(35)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신구 선생님 구순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90’ 숫자 모양의 꽃 케이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은 손하트를 그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속 신구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김슬기와 함께 손하트를 그려 보였다. 김슬기는 신구의 볼에 하트를 만들며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당시 두 사람은 세대 차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신구는 앞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심부전증 진단을 받고, 심장 박동기를 착용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더라.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온다. 그래서 박동 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 박동기를 찬 것”이라며 “본래 심장이 천천히 뛰면 전기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급성 심부전증으로 심장 박동기를 달고도 감정 변화가 극심한 무대 연기를 계속해왔다. 그러면서 “폐에 물이 차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무대에 대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1936년생인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해 60년 넘게 연극·영화·드라마·예능을 넘나들며 대중의 신뢰를 쌓았다. 최근에는 영화 ‘하이파이브’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