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남 전 동아대 부총장.

언론학자 김민남(85) 전 동아대 부총장이 지난 5일 별세했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했으나 1974년 10월 24일의 자유언론실천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1975년 해직됐다. 1978년부터 모교인 동아대 강단에 섰지만 1980년 정부의 요구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마민주항쟁 때 학생들을 배후에서 사주·선동했다는 혐의였다. 1984년 9월 복직했고, 언론광고학과장, 언론홍보대학원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2020년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인정됐으며, 2022년 법원으로부터 국가가 불법 구금과 해고 책임을 지고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1980년 강제 해직됐던 교수 88명 중 국가배상책임이 인용된 건 고인이 처음이다. 유족으로 부인 이의자씨, 아들 김상협·김상천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1) 610-9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