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가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 홍보 사진을 백악관에서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트럼프(18)는 지난 25일 티셔츠를 출시했다. 가슴에는 이니셜 ‘KT’, 소매엔 서명이 들어간 이 옷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30달러(약 18만원). 지난 25일 카이는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 광장)에서 이 옷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이는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홍보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카이의 이번 홍보를 두고 역대 대통령과 달리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온 트럼프 가문의 행보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녀들이 부동산이나 암호화폐 자산을 늘리기 위해 정치적 지위를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손녀까지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나서자 논란이 거세졌다.
카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20만 명, 틱톡은 330만 명이 넘는다. 내년 마이애미 대학 골프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 건의 후원 계약으로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