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윤리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장이 열렸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1000회 차 심의를 맞아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혁신 비전 선포식 및 제1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을 열었다.
1961년 창립한 신문윤리위는 64년간 1000회에 걸쳐 신문 보도 윤리에 대한 자율 심의를 해왔다. 이날 신문윤리위는 3대 비전을 발표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윤리 강령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책임’, 독자의 불만·의견을 신속히 응답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소통’, 건강한 언론 생태계 회복을 위한 언론 윤리 인증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혁신’ 3가지다. 이동원 한국신문윤리위원장은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 신문 윤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담았다”며 “실천 가능한 방안으로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윤리, 현재가 묻고 미래가 답하다’를 주제로 저널리즘 윤리 포럼을 진행했다. ‘공인(公人) 보도에 대한 판단 기준’ 논의에서 김재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직자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이 아닌 이상 언론에 쉽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면서도 경우에 따라 보도로 인한 인격권 침해를 유의해야 함을 지적했다. 일례로 공인의 가족과 연인은 공인이 아니며, 공인의 경우에도 사생활이나 내밀한 영역은 보호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서창훈 신문윤리위 이사장은 “64년간 위원회는 정치권력 등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켜왔다”며 “1000회는 통계적 성과가 아닌 한국 민주주의 발전사의 한 지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