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본명 민선예‧36)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찰리 커크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서 웃고 있나”라고 했다.
선예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찰리 커크) 아내의 호소가 담긴 영상을 보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같은 한 사람으로서 먹먹한 가슴으로 추모글을 올렸다”며 “그러자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저에게 욕을 한다. 여러분 왜 그렇게까지 하시나?”라고 했다.
선예는 “한 사람이 죽었다.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서 ‘참 잘됐다’라는 마음으로 웃고 계신가?”라며 “제 직업,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다”고 했다.
선예는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다르기에 아름다운 부딪힘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지 말라”며 “제 공간에 와서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더 이상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선예는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설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찰리 커크는 생전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총기 소유권을 지지하고 낙태와 동성애, 트랜스젠더 권리를 비판해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 국내에선 일부 네티즌들이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배우 진서연, 최준용 등 찰리 커크 추모글을 올린 유명인들에게 악플 테러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