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서전을 낸다.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은 해리스가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자서전 ’107일(107 Days)’에 “바이든의 재선 도전에 의문을 갖지 못한 것이 ‘무모한(reckless) 실수’였다”는 내용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은 지난해 ‘고령 리스크’ 우려에도 재선 도전을 고집하다 뒤늦게 7월에 불출마 선언을 했으며, 8월에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완패를 당했다.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전 미국 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해리스는 ‘디 애틀랜틱’에 게재한 자신의 저서 발췌문에서 “나는 바이든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기에 가장 부적절한 위치에 있었다”며 “그런 요청이 있을 경우 바이든 부부가 나를 ‘불충(disloyal)’하게 여길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이어 “당시 나와 다른 참모들은 바이든 부부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관대함을 베푼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고 믿고, 돌이켜 보면 무모한 행동이었고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고 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대해서는 “81세의 조는 지쳤고, 그게 신체적·언어적 실수로 드러났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