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W’ 출연자 곽선희. /채널A

‘강철부대W’ 출연자 곽선희(29‧여)가 동성 연인과 오는 11월 미국에서 혼인 서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철부대W’는 최정예 여군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곽선희는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일반인 동성 연인과 출연해 “제 여자친구는 서울에서 F&B 회사를 다니고 있다”며 “자주 가던 빵집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방문했을 때 여자친구가 카운터에 있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커피를 만드는 뒷모습을 보고도 반했다. 빵을 사고 나가면서 ‘언니, DM 주세요’라고 먼저 플러팅했다”고 했다.

곽선희는 팬들과의 Q&A에서 ‘언제부터 성정체성을 깨달았냐. 강철부대W 때 여자들에 둘러싸여 행복했냐’는 질문을 받고는 “저는 여자를 만나러 간 게 아니다”라며 “저는 작년 촬영하고 방송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이성애자인 줄 알았다. 군인으로서 출연한 거지, 여자를 만나려고 출연한 건 아니다. 진짜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곽선희는 연인과의 결혼 계획에 대해선 “지금은 동거 중이다. 전입신고를 하며 배우자로 등록하려 했지만, 동사무소에서 ‘두 사람 모두 여성이라 배우자 등록은 어렵다’고 해 동거인으로 등록했다”며 “오는 11월 뉴욕 마라톤 출전을 위해 뉴욕에 가는데 현지에서 혼인 서약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해서 기회가 되면 하고 올 예정이다. 11월 말엔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곽선희(우측)와 동성 연인. /곽선희 인스타그램

곽선희는 “주변 친구들이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결혼 생각은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아직 준비 안 됐는데 괜찮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한국에서도 남녀 커플이 3개월, 6개월 만에 결혼하는 경우도 많지 않냐. 우리라고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선희는 “결혼 생각이 없던 내가 언니를 만나면서 결혼이란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같이 살고 싶고, 우리를 닮은 아기들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우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상상되는 걸 보면, 이게 바로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곽선희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강철부대W’에서 육군팀 팀장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곽선희는 제53보병사단 예비역 중위 출신으로, 전역 후에는 모델 겸 마라토너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