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오른쪽)와 예비 신부./''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가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부를 공개했다. 사귄 지 3개월 만에 2세 소식을 전한 이민우는 예비 신부가 싱글맘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이민우는 지난 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직접 제작진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예비 신부는 6세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재일교포 3세다. 이민우는 이날 영상통화를 하며 예비 신부의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2013년 일본 투어를 마친 뒤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2018년 본 게 마지막이었다. 오랜만에 연락을 했는데 그 친구가 힘든 시간을 보냈더라. 6세 딸도 있고 이혼도 했다더라”며 “(재회 후 3개월 만에) 함께 양양으로 놀러 갔는데 아이가 생겼다. 태명이 양양”이라고 말했다.

이민우의 결혼 소식을 들은 그의 가족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민우의 아버지는 “이혼 소식을 아들이 나중에 말해줬다. 임신했다고 해서 의아했지만,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닌가. 아들이 수입도 적고 사기까지 당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실패하고 자녀가 있단 얘기를 들었을 땐 몇 살인지는 나중에 물어봐서 알았지만 기분이 좀 짠했다”고 말했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주변에 결혼) 얘기 안 하고 싶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우의 누나는 “저는 엄마한테 전해 들었는데, 민우한테는 먼저 아는 척을 안 했다. 민우가 얘기 꺼낼 때까지 저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만났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동생이 행복한 게 좋은 거니까, 재혼이고 아기 있다는 말을 듣고 누나 입장으로선 (결혼) 얘기 안 해주길 바란 거였다”라고 했다.

앞서 이민우는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언젠가는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라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다”며 “그러던 중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과 서로 같은 마음을 확인하고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민우의 결혼은 에릭, 전진, 앤디에 이어 신화 멤버 중엔 네 번째다.

이민우는 1998년 신화로 데뷔해 ‘으쌰! 으쌰!’, ‘퍼펙트 맨’, ‘브랜드 뉴’, ‘와일드 아이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