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김금순./넷플릭스

배우 김금순이 브라질에서의 결혼과 강도 피해 후 귀국, 이혼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했던 삶을 고백했다.

김금순은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자기 삶과 가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 엄마’로 주목받은 그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르며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김금순은 “저, 태두, 태성 이렇게 세 식구다. 돌싱(이혼 여성)”이라며 “둘째 아들 태성은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이며, 태두는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금순은 과거 브라질에서 결혼해 약 10년간 생활했으며, 두 아들 역시 브라질에서 낳아 길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가족은 브라질에서 6인조 강도 피해를 당한 후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도 6명이 들어와서 밖에서 한 명이 지키고 있고 집 안에 5명이 들어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목을 뒤에서 낚아챘다. 그때 동생을 데려가려 하니까 데려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강도가 조용히 시키라고 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경찰이 신속히 출동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김금순은 생계를 위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김금순은 “중학교 때부터 29살까지는 연극만 했다. 방송 연기를 할 거라곤 전혀 생각 못 했다”며 “아이들 반찬값이라도 벌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단편영화에 프로필을 돌렸다. 그렇게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일이 없을 땐 그는 설거지, 치킨 튀기기, 도시락 조리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두 아들을 키웠다. 그러던 중 영화 ‘부산행’ 출연 제안을 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전업 배우로 살게 된 건 불과 4년 전”이라고 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김금순은 “이혼을 결정하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막상 하고 나니 홀가분했다”며 “앞만 보고 간다는 마음이 컸다. 2022년 그 힘든 일과 상 받는 것도 겹쳤다. 삶이 이런 거지 싶더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