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스타 스눕독./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힙합 스타 스눕독(54)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챔피언십) 스완지시티의 공동 구단주가 됐다. 스완지시티는 18일 “스눕독이 구단의 공동 구단주이자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눕독은 구단을 통해 “내 축구 사랑은 유명하다”며 “구단주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내게 특별한 일”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그의 합류를 기념해 홈구장 한쪽 벽면에 스눕독의 벽화를 그렸다.

스완지시티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기성용(36·포항)이 활약했던 팀으로, 현재는 엄지성(23)이 소속돼 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한 크로아티아 축구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40)도 이 구단의 공동 구단주다.

세계 프로축구계에서는 스눕독처럼 유명 인사들이 구단주로 참여하거나 지분을 보유하는 사례가 많다.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9)는 2021년 잉글랜드 5부 리그 팀 렉섬을 인수해 지난 4월 2부 리그까지 승격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그 과정을 담은 디즈니+ 다큐멘터리 ‘웰컴 투 렉섬’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슈 매코너헤이(56)는 MLS 오스틴FC의 공동 소유주이며, 영화 ‘레옹’으로 유명한 내털리 포트먼(44)은 미국 여자축구팀 엔젤시티FC의 공동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 팀 구단주가 된 경우도 많다.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50)은 리오넬 메시가 뛰는 MLS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41)는 EPL 리버풀, 케빈 듀랜트(37)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NFL 레전드 톰 브래디(48)는 잉글랜드 2부 버밍엄시티의 주주로 참여 중이다.

이처럼 ‘셀럽’들에게 프로축구 구단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팬층이 두꺼운 축구 구단은 구단 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뿐 아니라, 중계권료와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부가 수익도 지속적으로 창출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유명인 구단주나 주주를 통한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완지시티는 “스눕독의 글로벌 인지도가 구단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