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혜련./인스타그램

방송인 조혜련이 자신의 노래를 듣고 위로받은 팬에게 장문의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혜련의 노래를 듣고 울어서 DM(메시지)을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보낸 메시지와 조혜련에게서 받은 답장 메시지를 사진으로 캡처해 함께 올렸다.

A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다가 조혜련이 최근 발매한 노래를 듣고 눈물 흘렸다”며 “혜련 언니 노래 덕에 위로받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아신다면 힘 되실 것 같아서 연락했는데 답장이 와서 매우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1년 못 채우고 퇴사한 30대인데 답장 올 거란 기대 없이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 감동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연예인 중 한 명인데 위로받았다. 이런 게 연예인의 영향력인가”라고 말했다.

A씨가 보낸 메시지에는 최근 조혜련과 그룹 페퍼톤스가 결성한 ‘메카니즘’의 노래 ‘고장 난 타임머신’ 가사 중 “왜 시동이 안 걸리지 고장이 났나 봐. 그럼 방법이 없네 받아들일 수 없네”라는 구절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사연이 담겼다.

작성자는 퇴사를 언급하며 “저 문장이 저에게 큰 힘을 준다. ‘그래 받아들일 수밖에!’, ‘그냥 해보자!’라고 언니가 말해주는 것 같다. 등대처럼 든든한 느낌이다. 후회와 그리움으로 가득한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이런 담백한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다”면서 “30살이 넘고 보니 조혜련의 ‘도전보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혜련은 팬의 메시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메시지를 전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가사 한 줄이 그렇게 깊은 울림이 될 줄은 몰랐다. 나도 그 문장을 부르며 내 안의 수많은 후회와 두려움을 안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군가에겐 ‘등대’처럼 느껴졌다는 말에 제 마음이 따뜻하게 젖었다. 퇴사라는 선택이 쉽지 않았을 테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들여다보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당신이라면 이미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분일 것”이라는 위로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그 눈물과 고민 위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다면 그걸로 제가 이 노래를 부르고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가는 의미가 충분하다”며 “지금은 잠시 고장 났을지 몰라도, 언젠가 다시 시동이 걸릴 것이다. 그때 우리 웃으면서 ‘그때 고장 덕분에’라고 말하자. 고맙고 또 고맙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다“ ”너무 눈물 난다“ ”진짜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메카니즘은 조혜련과 페퍼톤스가 국민 MC 유재석의 제안으로 뭉친 이색 프로젝트 그룹이다. 메카니즘은 지난 5월 ‘고장 난 타임머신’, ‘나 요즘 파이 됐대 (π)’ 등의 곡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