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목록에 1위로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5)와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5)도 각각 43위와 99위에 선정됐다.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유명 감독, 배우, 제작자, 평론가 등 500명을 설문조사해 집계한 것이다. 한 사람당 최대 10편의 영화를 고를 수 있다. 영화 감독 소피아 코폴라, 배우 줄리안 무어, 에이미 파스칼 전 소니픽처스 회장 등이 ‘기생충’을 꼽았다.
NYT는 ‘기생충’에 대해서 “봉 감독 특유의 장르 파괴적 연출력을 선보인다”며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만 해도, 그는 예술 영화계의 인기 감독 중 하나였지만, 종영 무렵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여러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있었다”고 했다. ‘올드보이’에 대해서는 “끝까지 도발적이고 불편하며, 마지막 장면의 섬뜩한 모호함까지 관객을 흔든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