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병헌씨

재외동포청은 15일 ‘이달의 재외동포’로 1930년대 일본으로 이주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이끌며 모국 발전에 헌신한 고(故) 박병헌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1928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1939년 일본으로 이주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재일학도의용군으로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됐다. 휴전 후 일본으로 돌아가서는 민단(民團) 총무국장·부단장을 거쳐 단장을 맡으며 민족 단합과 고국 발전을 위해 힘썼다. 1985년 민단 단장이 된 이후 88 서울올림픽 개최 지원을 위해 525억원을 모금해 한국에 전달했다. 이 돈은 올림픽 체조·수영·테니스 경기장과 올림픽파크텔 건립 등에 쓰였다고 재외동포청은 전했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에는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이는 현재 재외동포청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의 모태가 됐다. ‘재일한국투자협회’와 ‘신한은행’ 설립을 주도함으로써 재일동포 기업인들의 모국 투자 활성화와 금융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6월 호국 보훈의 달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 참전, 모국 투자와 후원을 해온 그를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