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MBC 아나운서./MBC '라디오스타'

MBC 아나운서 임현주(40)가 노키즈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임현주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역시 노키즈존이 생긴 이유를 이해하고 있고, 어느새 익숙해졌다. 그러나 어제는 유독 그 현실이 크게 다가왔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날 임현주는 “예전에 갔던 좋았던 카페를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갔는데 ‘노키즈존’이라며 근처 다른 카페를 안내해 주셨다”며 “새삼 노키즈존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소위 힙한 곳에 아이는 왜 갈 수 없을까? 어떤 민폐가 되는 걸까?”라며 속상한 심경을 밝혔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노키즈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에 임현주는 “아이가 떠드니까, 우니까, 방해되니까. 노키즈존은 주인의 자유라는 말 역시 이해한다. 다만 한 번쯤은 달리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아이의 그런 모습들이 ‘민폐’라고 납작하게 규정되고 시선들이 쌓이면 아이가 ‘배제되어도 괜찮은 존재’처럼 내면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물론 온라인엔 일부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이 논란이 되는 영상들도 있지만 그런 사례는 나이대를 불문하고 어른들도 다양하게 있다”며 “만약 ’30대 남성 출입 금지‘, ’20대 여성 출입 금지‘, ’어르신 금지' 이런 문구를 보면 황당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비칠 수 있을 수 있단 걸 알기에 이런 글을 쓰는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옛말처럼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는 것, 아이와 부모와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를 바라보고 대하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현주는 JTBC 아나운서를 거쳐 2013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임현주는 2023년 2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