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종단의 최고 지도자)인 성파(性坡·86) 스님이 지난 24일 경남 밀양에서 열린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성파 스님은 행사장에서 안병구 밀양시장과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밀양강 오딧세이’를 관람했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을 이끌고 왜군과 싸웠다. 승려지만 전란 속에서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칼을 들었다. 전란이 끝난 뒤에는 일본에 끌려간 백성 3500여 명을 구해 돌아오기도 했다. 성파 스님은 작년 12월 비상계엄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화(火)가 너무 많다”며 “타협하고 경청하는 인성 교육과 인욕(忍辱·욕된 것을 참음)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날도 성파 스님은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안 시장은 “조언해 주시면 제대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국보인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대에서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열었다. 올해 67회째다. 4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고 한다.

‘밀양강 오딧세이’는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배우 송일국이 사명대사 역을 맡았다. 축제 기간 매일 밤 공연했는데, 공연할 때마다 1만2000석 규모의 객석이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