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프리랜서 방송인 김나정(33)이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했다.
김나정은 20일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별다른 설명 없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단발머리로 변신한 김나정이 어깨가 드러나는 하얀색 민소매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나정이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한 것은 검찰 송치 소식이 전해진 후 약 4개월 만이다.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갑자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글을 올렸다.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공항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나정 측은 필리핀에서 만난 젊은 사업가 A씨에 의해 강제로 마약류 연기를 흡입하게 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김나정 측이 제출한 자료가 강제성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지난 1월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합성대마 투약)로 불구속 송치했다.
김나정 측은 검찰 송치 소식이 전해진 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 송치는 중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뤄졌다”며 “김나정이 강제로 피해 상황에 처한 이상, 직접 증거를 남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