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뉴스1

배우 진선규(47)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학교에서는 또래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본 사실을 털어놨다.

진선규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 출연해 자신의 가정 환경과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상남도 진해에서 자랐다는 그는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먹고살기 바빠 배우라는 꿈을 가지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해군 하사관 출신이던 아버지가 결혼 후 전역을 하게 됐는데 그때 당시에는 전역한 군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실의 어려움을 어머니 탓으로 돌렸다”며 “아버지의 힘듦이 가정 안에서 다 표현됐다”고 했다.

이어 “가정 형편이 어렵고 힘든 것보다 부모님의 불화, 구타, 폭행이 힘들었다”며 “고등학교 때 아버지에게 반항을 해봤지만, 그 스트레스가 모두 어머니한테 가니까 반항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조용하고 잘 웃는 성격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며 “선배, 동갑 친구들이 심심하면 날 불러 때렸다. 시도 때도 없이 불려 가서 이유 없이 맞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고2 진학을 앞두고 진선규는 “이렇게 살 수 없겠다는 생각에 합기도 체육관에 등록했다”며 “다녀 보니 내가 운동을 너무 잘하더라. 학교에 제가 운동을 잘한다는 소문이 났다. 이후 날 괴롭히던 친구들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좋아하면서 생활이 달라지고 성격도 조금씩 바뀌었다”며 “차분했던 제게 초등학생 때 까불까불하던 성격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아픔을 이겨낸 경험을 공유했다.

1977년생인 진선규는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했다. 2015년 SBS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2017년 ‘범죄도시’를 통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19년 ‘극한직업’을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등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