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V 광고에서 가장 자주 보인 인물은 영화 ‘범죄도시2’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유명한 배우 손석구(42)로 집계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4일 ‘2024년 TV 광고 총결산, 광고 모델별 노출 동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작년 1~11월 TV 광고 모델 노출 건수 순위를 발표했다. KT의 950만 TV 셋톱박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적용해 산출한 추정치로 순위를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손석구가 출연한 TV 광고는 지난해 총 69억6000만회 노출됐다. 드라마 ‘무빙’과 ‘환혼’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 고윤정(29)이 66억4000만건 노출돼 2위를 차지했다. 배우 남궁민(47·64억9000만건), 마동석(54·64억4000만건), 아이돌 출신 배우 차은우(28·55억8000만건)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명 중 7명이 배우다.
가수 중에서 TV 광고로 가장 자주 나온 이는 5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뉴진스’였다. 41억5000만건 노출돼 1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스타 중에선 ‘피겨 여왕’ 김연아(35)가 10위, 축구 선수 손흥민(33)이 16위로 이름을 올렸다. 방송인 중에선 국민 MC로 평가받는 김성주(53·7위)와 유재석(53·8위)이 포함됐다.
출연 브랜드 수로 집계할 경우는 차은우와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32)가 각각 13브랜드 광고에 출연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TV에서 가장 잦은 광고 업종은 건강 및 의료와 식음료 분야로 전체 노출의 43%를 차지했다”고 했다. 건강 및 의료 업종에서 가장 많이 노출된 광고는 배우 김지호(51)와 전광렬(65) 등이 출연한 잇몸약 광고 ‘이가탄’으로 72억회를 기록했다. 식음료 분야에선 고윤정 배우가 모델을 한 ‘푸라닭치킨’이 33억회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