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42)의 친형인 양재진(50)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양재진과 양재웅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형제다.
31일 현재 오후 5시 기준 양재진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동생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악성 댓글이 쇄도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30분쯤 33세 여성 A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방송에 공개된 방범카메라(CCTV) 영상에는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A씨의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등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손발이 묶인 지 2시간 만에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다 끝내 숨졌다.
양재웅은 사건이 알려진 지 두 달 만인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병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어머니는 지난 30일 한겨례와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재웅은 10살 연하의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32)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니가 A씨가 사망한 직후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네티즌들은 하니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가 악플을 달고 있다. 이와 관련, 하니 소속사 써브라임은 지난 30일 매체 보도를 통해 “관련해서 뭐라고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 같아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