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달성한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안선영(48)이 과거 자신이 홀어머니와 화장실도 없는 집에 살았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선영은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어느 정도로 가난했냐면 공중화장실을 쓰는 집이 다닥다닥 붙은 부산에서 제일 바닷가 종점 쪽에 빈민촌에서 살았다. 늘 단수가 돼서 물통에 물을 받아먹었고, 봉지쌀을 사 먹었다”고 했다.
안선영은 전업주부였던 어머니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화장품 방문 판매를 시작했다며 “주말에는 엄마가 나를 맡길 데가 없으니까 나를 리어카에 태우고 방판을 갔다. 내가 눈치가 빠르니까 손님 집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놀았다. 그러면 어머니는 한 개 팔 거 다섯 개 팔았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햇빛도 안 드는 집에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살았다”며 어머니의 노력으로 집안 형편이 조금씩 나아졌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면서 어머니의 화장품 가게가 망해 안선영의 가족은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안선영은 “빚이 억단위가 넘었다”며 개그맨 공채에 응모한 것도 당시 상금 때문이었고, 홈쇼핑에 출연한 것 역시 돈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홈쇼핑에 출연해 연예인이 물건을 판다고 선배들에게 혼나기도 했다며 “빈민층에 리어카로 방판하며 키운 딸인데, 내가 대한민국에서 화장품을 제일 많이 판 여자이지 않나. 화장품 1조원 이상 판 여자”라고 했다.
최근 건물주가 된 안선영은 “건물주가 되고 나서 처음 매입하고 계약서에 사인할 때는 너무 행복했다”며 “건물 공사기간에 코로나가 터졌다.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번아웃 증후군에 스트레스성 조기 폐경도 왔었다”고 했다.
한편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화장품 1조원 매출을 기록한 안선영은 광고 대행 및 제품 개발 회사를 차렸고,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4층짜리 사옥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