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시련을 겪었던 가수 송대관 씨가 100억원대 집을 날리고 월셋집으로 이사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송대관 씨는 김호중을 언급하며 “고난을 많이 겪던데 옛날 내 생각이 나더라. 세월이 약일 것”이라고 두둔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송대관 씨는 23일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 출연해 “매일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며 “(투자 실패로) 100억원짜리 집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월셋집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 같은 진돗개 2마리를 지인에게 떠나보냈다. 망하면서도 안 울었는데 나도 대성통곡을 했다”고 떠올렸다.
송대관 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를 언급하면서는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이겨냈다. 김호중 후배를 보니까 고난을 많이 겪던데 옛날 내 생각이 나더라. 너도 세월이 약일 것”이라고 했다.
송대관 씨는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2013년 사기 사건에도 휘말렸다. 이후 2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송대관 씨는 “당시 돈을 주우러 다닐 정도로 수익이 많았다”면서 “돈이 많은 게 문제였다. 관리를 잘 못했다. 부동산과 투자를 좋아하는 아내가 손이 근질근질해서 투자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송대관 씨는 “사인 한번 잘못한 것이 책임으로 돌아왔다”며 “아내가 나 몰래 (투자)한 게 아니라, 내가 어느 정도 반 승낙을 해 일이 시작된 것이다. 언제 송대관이 돈 가지고 서울 왔냐. 젊어서 고무신만 신고 달랑 왔는데 ‘실망하지 말자’ ‘또 벌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재기를 하려고 털고 일어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절만 하면 대신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 탈탈 털고 일어서야 한다.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살아내다 보면 쨍 하고 해뜰날이 올 것”이라며 “살아보니 인생은 4박자가 아니라 8박자더라”라고 했다.
월세는 탈출했느냐는 질문엔 “(집을 잃은 후) 지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많이 줬다. 3년 만에 다시 집을 샀다”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송대관이 김호중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눈치가 없는 건가. 그냥 가만히 있어라. 왜 사서 욕먹을 짓을 하나” “김호중이랑 왜 스스로를 엮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도덕적 잣대가 과하다는 말은 말실수나 경범죄에 해당되는 얘기지. 음주운전은 살인이다” “저런 시대에 살아온 사람이라 저런 가치관은 바뀌기 쉽지 않을 듯”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떠나세요” 등의 반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