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 표창을 받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누리씨, 오재현씨,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희씨, 주현주씨./서울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이웃을 구한 시민 4명이 2일 서울시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안전문화행사 ‘2024 서울안전한마당’에서 위기에 빠진 이웃을 구한 시민 4명에게 ‘재난 현장 용감한 의인 표창’을 수여했다.

간호사인 주현주(23), 김진희(23), 김누리(28)씨는 작년 11월 북한산을 오르던 중 쓰러져있는 한 등산객을 발견했다.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119에 신고부터 한 뒤 돌아가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북한산 산악구조대는 자동제세동기를 동원해 응급 조치를 했다. 심정지 상태에 있던 등산객은 12분 만에 심장 박동이 돌아왔고, 119항공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서울 서대문구 환경공무관 오재현(58)씨는 지난 3월 새벽 충정로역 일대를 청소하던 중 횡단보도에 쓰러져있는 행인을 발견했다.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자 오씨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6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다. 쓰러진 행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웃의 생명을 위한 시민 영웅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