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 /제나두엔터테인먼트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출신 가수 박보람(30)의 부검 결과가 공개됐다.

15일 고(故)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박보람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전 부검이 진행됐다”며 “타살이나 극단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꿈을 키워간 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속사는 박보람 사망 관련 허위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박보람은 데뷔 후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으로 악플에 시달려왔고,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이러한 가짜뉴스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접한 당사, 유족들, 주변 지인들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며 “모든 허위·억측성 영상물과 게시물을 즉각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가수 이보람과 김그림 등 함께 ‘슈퍼스타 K2′에 출연한 동료 가수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과 관련된 허위 사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그림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AI(인공지능) 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라고 적었다. 이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유튜버들을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정말 상종 못 할 인간들”이라고 칭하며 지적했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11일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를 발견한 지인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 17분 숨졌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17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