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치킨집 알바생이 전한 자신의 미담에 관해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5일 방송된 KBS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게스트 전민기씨는 박명수의 미담을 언급했다.
최근 네티즌 A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예전 박명수가 치킨집 할 때 아르바이트했었다”며 “전 내성적이고 뚱뚱하고 못생겨서 그동안 여러 가게 면접을 봤지만 매번 떨어졌다”고 했다. A씨는 “박명수가 직접 면접을 봤는데, 사실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었다”고 했다.
박명수는 당시 “알바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A씨는 “동생 학비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집안 형편상 둘 다 대학은 다닐 수 없는데 동생은 저랑 다르게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잘생겨서 동생이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박명수는 이 말을 듣고 “오늘부터 일해”라며 바로 A씨를 채용했다고 한다. 그러다 첫 월급날, 박명수는 “좀 더 넣었다. 빨리 꺼져”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고 A씨는 기억했다. 그는 “몇만 원 더 주셨겠거니 했는데 30만원이나 더 주셨다”고 했다. A씨가 “너무 많이 주신 것 같다”고 하자 박명수는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다. 모았다가 너 대학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그렇게 일하며 돈도 모으고, 수능도 다시 보고, 저도 동생도 대학교에 입학했다”며 “그 덕분에 대학도 졸업하고 취업도 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금은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 못 드리는데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 생각나고, 그 따뜻한 마음이 다시 전해져서 행복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명수는 이에 “사실 20년 정도 된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알바하러 오신 분들이 당시에 많이 계셨다”고 했다. 이어 “다들 오래 일을 가족 같은 생각으로 대했던 기억은 난다”고 했다.
박명수는 “단 한 명도 기분 나쁘게 관둔 적은 없다”며 “어느 누구도 나쁘게 나가신 적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A씨를 향해서는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