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요한 갈퉁(94)이 18일 별세했다. 갈퉁은 전쟁이 없는 상태인 ‘소극적 평화’와 빈곤·억압 등 구조적 폭력으로부터 해방된 ‘적극적 평화’를 구분하고 평화적 수단으로 적극적 평화를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출신인 갈퉁은 1959년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를 설립하고 1964년 평화 연구 저널을 창간했다. 1969년에 오슬로 대학교의 첫 번째 평화 연구 교수로 임명됐다가 1978년 “누구도 10년 이상 교수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며 사임했다. 이후 하와이대 등에서 교수직을 맡았다.

남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해 통일에 대해 조언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0년 DMZ평화상(학술연구 부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