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정두옥(鄭斗玉·1889~1972) 애국지사의 유해가 하와이에 안장된 지 5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12일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하와이에서 13일(현지 시각) 호놀롤루 총영사관 주관으로 추모식을 연 뒤, 정 지사와 배우자 이봉아님의 유해를 봉환한다”며 “14일 인천공항에서 영접한 뒤 15일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한다”고 했다.
정 지사는 1903년 하와이로 이민한 뒤 1919년 대조선독립단 총단장과 하와이 대조선국민대표기성회 위원을 맡았다. 1940년 임시정부의 여당인 한국독립당의 하와이지부를 조직해 한국광복군 편성을 재정적으로 후원했다. 1941년엔 미국 내 한인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를 통해 임시정부를 후원했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