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제35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가톨릭근로자회관(대표 이관홍 신부)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지난 48년간 처우가 열악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난민 등을 지원해왔다. 1975년 오스트리아 출신인 박기홍(본명 요셉 플라츠) 신부가 설립했으며 노동 문제 상담과 저학력 근로자 교육, 노동법 교육 등을 통해 근로자 권익 신장에 힘썼다. 이후 문화와 언어 차이로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주 여성과 자녀들을 위해 가족 상담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했다.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는 난민 신청자를 위한 생계비도 지원했다.
아산상 의료봉사상은 지난 22년간 베트남 호찌민 인근 농촌에서 소외 계층 주민들과 고엽제 환자 등을 치료해온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의 우석정(62) 원장이 받는다. 사회봉사상은 학대와 방임 등으로 소외된 아동 청소년에게 35년 동안 식사와 상담 등을 제공한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55) 대표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11월 23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