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30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김종필기념사업재단 주관으로 열린다.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정우택 국회부의장, 헌정회 임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참석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주기 추도식은 충남 부여에 있는 가족묘원에서 치러졌다.
추도식 개최 당일 오후 2시에는 국회도서관 주관으로 ‘운정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회’ 개막식이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선 유가족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도서 4655점, 기록물 중 주요 유물 400여 점이 한 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고인의 좌우명인 ‘소이부답’(笑而不答) 휘호와 2차 외유 때 유럽 방문 중 그린 ‘알프스 마터호른 산봉’ 등의 회화 작품이 소장자 임대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인의 예술적 감각과 풍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1961년 처(妻)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군사정변에 성공한 뒤 국무총리 두 번에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0년 ‘3당 합당’, 1997년 ‘DJP 연합’ 등 정치사의 굵직굵직한 변화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