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제51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 34명(단체 4곳 포함)에게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이 중 부모를 헌신적으로 봉양한 효행자는 길영란(60)씨 등 22명. 서울 광진구에 사는 길씨는 시부모를 20년 넘게 봉양했다. 시부모를 모시기 위해 근처로 이사도 갔고, 지금은 아들, 손주까지 시부모와 같은 건물에 산다. 시어머니는 2015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코로나로 별세했고, 지금은 93세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길씨는 “시아버지가 100세 넘게 장수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노원구에 사는 최성순(62)씨는 30년 넘게 시어머니를 모셨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는 지난해 코로나에 걸려 돌아가셨다고 한다. 지금은 97세인 친정 어머니를 돌보며 효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정희(68·서울 구로구)씨는 올해 96세인 시아버지를 20여 년간 모시고 있다. 간병을 위해 직접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땄다.
이 밖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장한 어버이 8명과 노인 복지에 힘쓴 단체 4곳이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