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59) 전 영국 총리가 퇴임한 지 반년도 안 돼 70억원이 넘는 수익을 각종 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 봉쇄 기간 방역 규제를 어기고 총리실 직원과 실내 파티를 열었다는 일명 ‘파티 게이트’ 등으로 지난해 9월 불명예 퇴진했다.

8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최근 외부 소득 신고서에 행사 연설에 대한 선금 약 250만파운드(약 38억1000만원)를 등록했다. 앞서 미국, 인도, 포르투갈,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한 9차례의 연설을 통해 180만파운드(약 27억4000만원)를, 회고록 출판 선금으로 51만파운드(약 7억7000만원)를 벌어들였던 것까지 합산하면 그의 총리 퇴임 후 총 신고 소득은 480만파운드(약 73억2000만원)에 달한다. BBC는 “지도자들이 퇴임 직후 책 출판과 순회 연설 등을 통해 얼마나 큰돈을 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