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부터 소속 학과에 갇히는 교육을 벗어나, 최고의 공통 핵심 역량 교육을 바탕으로 ‘서울대 인재’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하겠다.”
유홍림 서울대 신임 총장이 8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총장 취임식에서 “대전환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11월 제28대 총장으로 선출된 유 총장은 이달 1일부터 4년 임기의 총장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1984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1994년)를 받은 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정치사상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을 생각할 때, 서울대의 책무는 크고 엄중하다”며 “대학 신입생이 1학년부터 소속 학과의 칸막이에 갇혀 특정 분야만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교문을 나서는 교육의 시효는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공통 핵심 역량 교육을 위한 학사 제도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울대 인재’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기업과 정부, 대학을 연결하는 산-관-학 연구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기술 주도의 창업과 벤처를 적극 지원해 글로벌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과 연구를 공유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유 총장은 “조직과 인류가 번영하는 동력은 협력”이라며 “총장으로서 대학 내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학내 구성원을 비롯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전 서울대 총장)와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축사에서 “ICT(정보통신기술)와 AI(인공지능)가 많은 것들을 해결해준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 해결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인데도 대학 전체 경쟁력은 40위권 밖일 정도로 고등교육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등교육 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대가 가장 앞장서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