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 빠진 남해 해성중·고를 살려내 공교육 모델 학교로 키운 학교법인 해성학원 이사장 이중명(80)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수여됐다. 전국 20개 대학교와 MOU 체결해 백혈병 소아암 청소년 751명의 대학 진학을 도운 공도 인정받았다.
교육부는 이씨를 비롯해 국내 교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8명을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6년 학령 인구 감소로 폐교를 걱정하던 시골 학교인 경남 남해군의 해성중‧고교를 인수한 뒤, 사재 80억원을 출연해 전폭적인 재정 지원에 나섰다. 전교생 기숙사도 만들었다. 남해해성고는 2004년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얻은 전국 선발권과 이씨의 지원에 힘입어 공교육의 우수 모델이 됐다. 현재 남해해성고는 교사가 학생을 자식처럼 돌봐주는 멘토링 활동 등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한 학년이 100여 명인 작은 규모에도 눈에 띄는 진학 실적을 내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 땐 수시 모집으로만 서울대 8명, 연세대 6명, 고려대 8명을 보냈다.
‘국민 교육 발전 유공자 포상’은 1969년 국민교육헌장 선포를 기념해 도입된 정부 포상으로 교육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에게 준다. 1979년 미국 브루클린 지역에 한글학교를 설립해 한인 2·3세와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보급한 이선근 미주한국어재단 회장은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부터 20 여 년간 모교 영남대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 기부를 해온 이돈 액티브유에스에이 회장은 동백장을 받았다. 23년간 경북 지역 학생 457명에게 장학금을 준 이소환 재단법인 소산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은 석류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