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한국 이름 고보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리디아 고는 ‘골프 천재 소녀’로 이름을 떨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을 올렸다. 그의 남편이 된 정준씨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외손자이다. 정준씨의 어머니는 정 명예회장의 둘째 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다.
두 사람은 2년 가까이 교제해 왔으며, 결혼 소식은 지난 6월 알려졌다. 지난달 리디아 고가 미국에서 2022 시즌 최종전 우승을 차지했을 땐 정준씨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정준씨는 미국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범(汎)현대 일가가 모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여러 재계·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인비와 최나연, 이보미, 김효주, 미국 교포 대니엘 강 등 골프 스타들과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배우 길용우와 이정재, 정우성, 가수 윤상과 잔나비 등 스포츠·연예계 인사들도 축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