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 투수이자 ‘반칙 투구의 달인’ 게일로드 페리(84)가 별세했다. 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은 “페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62년부터 1983년까지 메이저리그 8팀에서 투구한 페리는 통산 314승과 3534삼진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그는 1972년엔 아메리칸리그에서, 1978년엔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사이영상을 받아 최초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석권한 투수가 됐다.

페리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뒤에는 ‘스핏볼 장인’이라는 별칭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물질을 공의 표면에 발라 던지는 ‘스핏볼’은 메이저리그에서 반칙 투구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페리는 현역 시절 단 한 번도 심판에게 이물질 바르는 장면을 들키지 않았다. 그는 은퇴 후 출판한 자서전에서 몸수색을 피하기 위해 심판이 손을 대지 않는 바지 지퍼 부근 등에 이물질을 숨겼다고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