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초등부 은상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워헤드군. /교육부 제공

“저희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이 한국에 왔을 때 모두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아프가니스탄 넘버원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5일 교육부와 LG가 주최한 ‘제10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아프가니스탄인 샤답 압둘 워헤드(12·울산 서부초 6학년)군이 초등부 은상을 받았다. 워헤드군은 지난해 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특별 기여자 390여 명 중 한 명이다. 이 중 초등학생 80명, 중학생 30명, 고등학생 31명이 경기·인천·울산·충북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다.

워헤드군은 이날 한국에서 생활한 소감, 장래 희망 등을 한국어로 3분, 다리어(아프가니스탄 언어)로 3분간 말했다. 그는 “이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들었던 쿵쾅쿵쾅거리는 무서운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꿈같은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집에서는 다리어를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무궁화가 그려진 경찰 옷을 입고 여러분을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어와 다른 언어 등 두 개의 언어를 학습하도록 장려하고, 진로를 선택할 때 언어를 강점으로 삼을 수 있게 하기 위해 2013년 만들어진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664명이 참가했고 예선을 거쳐 시도 대표 51명이 선발, 본선에 진출했다. 초등부 대상은 충남 서림초 6학년 김단희(12·중국어)양이, 중등부 대상은 대전전민중 1학년 최한나(13·독일어)양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