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중위) 신임 민간위원장에 김상협(59) 제주연구원 원장이 선임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김 신임 탄중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내며 국내 ‘녹색정책’의 기틀을 닦았다. 카이스트 경영대학 녹색성장대학원 초빙교수, 제11대 제주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에서 기후에너지팀을 이끌며 탄소중립·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새로 구성되는 탄중위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脫)원전, 재생에너지 중심’ 기조로 짜였던 국내 중·장기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조화를 이룬 ‘에너지 믹스(mix·전환)’를 토대로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가량 줄여야 하는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재설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