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광복 77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 운동의 거목인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묵(遺墨) 6점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9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광명정대(光明正大)’<사진>는 이번에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보훈처는 9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스타벅스 코리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공동으로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라는 주제로 김구, 안창호, 한용운 선생의 친필 휘호를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김구 선생의 ‘광명정대’를 비롯해, 스타벅스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김구, 안창호, 한용운 선생의 유묵 5점 등 총 6점이 공개된다.

광명정대는 ‘마음이 결백하며 말과 행동이 공정하고 웅대하다’는 뜻으로, 김구 선생이 1949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39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김형진 선생의 손자 김용식씨에게 손수 써서 선물한 것이다. 이 유묵은 1960년대에 김용식씨의 6촌 동생에게 전달됐고, 지난해 4월 임시정부기념관에 기증됐다.

도산의 친필 휘호로 ‘만일 사회를 개조하려면 먼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개조하여야 한다’는 뜻을 지닌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窮)’, 만해의 친필 휘호 ‘전대법륜(轉大法輪)’도 함께 전시된다. 전대법륜은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유묵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고, 그들의 정신과 얼을 국민이 느끼게 하고자 기획됐다. 특별 전시 첫날인 9일에는 스타벅스 코리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임시정부기념관에서 고(故) 박창옥 애국지사의 외증손 고윤선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을 초청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