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팝스타 비욘세(41)가 가사에 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썼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비판이 커지자 비욘세는 가사에서 해당 단어를 삭제하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각) 미 CNN 등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난달 29일 정규 7집 앨범 ‘르네상스’를 발매했다. 논란이 된 곡은 유명 래퍼 드레이크 등이 공동 작곡한 ‘히티드(Heated)’. 노래에는 ‘흥분하다’ 혹은 ‘미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스패즈(spaz)’라는 은어가 등장하는데, 이 단어가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 장애인이 자신의 근육을 통제하지 못하고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모욕적으로 표현하는 말인 ‘스패스틱(spastic)’에서 유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곡이 공개되자 장애인 단체에서는 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과 함께 곡을 수정하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호주 출신 장애인 작가 겸 인권운동가 해나 디바이니는 트위터에 “마치 얼굴을 한 대 맞은 기분”이라며 “모든 음악에서 차별 표현이 사라질 때까지 끊임없이 지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장애인 활동가 마이크 스미스는 욕설을 섞어가며 “비욘세 당신은 그런 경멸스러운 말로 손쉽게 돈을 벌려고 할 게 아니라 롤 모델이 돼야 한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비판이 커지자 비욘세 측은 “해당 단어를 안 좋은 의미로 쓰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가사를 수정해 재녹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그래미 3관왕의 미국 팝가수 리조도 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가 비판을 받고 가사를 수정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