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 보훈의 달과 한국전쟁(6·25) 발발 72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4명과 후손 3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후원회에 따르면 참전 용사 벨라체우 아메네셰, 타데세 월데씨와 참전 용사 후손인 나타나엘 요세프씨 등 3명이 14일(현지 시각)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재 생존한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는 모두 87명으로, 평균 연령은 90세에 달한다. 에티오피아는 총 5차례에 걸쳐 연인원 6038명을 한국전쟁에 파병했다.

이들은 다음 달 4일까지 20여 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부산 유엔기념공원, 용산 전쟁기념관, 춘천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기념관 등을 방문한다. 매년 해외 참전 용사 초청 행사를 해 온 포항 양포교회가 이들을 맞이한다. 서울 방문은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강원도 방문은 춘천시청과 화천군청의 지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참전 용사 테페라 네구스, 페케데 벨라추씨와 참전용사 후손 에프렘 하일레마리암, 페세하 시무르씨 등 4명이 보훈처 초청으로 따로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5박 6일간 머물면서 한국전쟁 발발 72주년 기념 행사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참전 용사를 위한 감사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이들에게 비즈니스 항공권과 숙박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