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회원 교단을 ‘이웃 교단’이 아니라 ‘형제 교단’이라고 부릅니다. 모두 한국에서 100년 전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신임 김령하(70) 회장은 9일 간담회를 갖고 “교단 간 화합을 통해 민족종교의 위상을 높이고 재외 동포와 국내의 다문화 가정에도 우리 겨레 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1985년 민족종교들의 위상을 강화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됐다. 한때 33개 교단이 참여했으나 현재는 1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 교단은 대부분 19세기 말~20세기 초 제국주의 침략이 본격화하던 시기에 국내에서 창시됐다.

지난달 임기 4년의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령하 회장은 강증산(1871~1909)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단의 하나인 청우일신회의 행정을 맡은 종원장이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모임에서 불문율은 ‘교리에 대해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뿌리가 비슷해서 교리를 따지면 자칫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공통점을 주로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는 “민족종교는 일제의 민족종교 말살 정책 때문에 ‘사이비’로 취급받곤 했다”며 “토속신앙에 토대를 둔 민족종교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