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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의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알베스(39)가 21년 만에 한국 친구를 만난 사연을 공개했다. 알베스는 30일 소셜미디어에 한국인과 함께 호텔 쇼파에 앉아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썼다. 브라질 대표팀인 알베스는 오는 2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1990년대 말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났던 김상덕(38)씨. 알베스는 2001년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바히아 주니어 팀에서 김씨와 인연을 맺었다. 알베스는 “21년 전 브라질 바히아에서 만났던 심술궂은 친구를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났다”면서 “내 머릿속에서 마치 영화처럼 그와의 추억이 확 떠올랐다. 함께 먹었던 매운 음식, 그에게 빌린 축구화, 그의 부모님이 보내주신 맛있는 음식은 지금도 감사하다”고 썼다. 이어 “내 인생의 중요한 페이지를 찾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

김씨도 같은 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알베스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씨는 “20년 만에 만난 내 친구”라며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했다. 김씨는 1997년 브라질 축구 유학을 떠나 2001년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바히아의 주니어 팀에 입단한 선수 출신이다. 김씨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수원에서 어린이 축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가 알베스의 방한 소식을 듣고 호텔 앞으로 찾아갔고, 두 사람은 호텔 앞에서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는 알베스가 호텔 앞에 정차한 버스에서 내리자, 김씨가 알베스를 부르며 두 사람이 만나는 영상이 올라왔다. 알베스는 김씨를 한눈에 알아보고 다가와 동료들에게 김씨를 소개했다.

알베스는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브라질 대표팀에서 122경기를 뛴 걸출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프로에서도 스페인 세비야와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유벤투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치며 유럽에서 17년 동안 활약 중이다. 대표팀과 프로팀을 합쳐 그가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40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