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인 한국계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 여사가 8일(현지 시각)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경기에서 시구했다. 호건 여사의 시구는 이날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기념해 이뤄졌다. 최근 호건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 연설에 나서면서 2024년 대선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남 나주 출신인 호건 여사는 호건 주지사가 지난 2014년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는 과정을 도왔고,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한국산 진단 키트 확보에 앞장섰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달 말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상무부·무역대표부(USTR)에 철강 232조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우리 정부는 당시 쿼터제로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대신 관세를 면제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