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 저자 이민진/ 주완중 기자

“아줌마가 사절단 됐어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애플TV플러스 드라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파친코’의 원작 소설가 이민진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축하 사절단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씨는 4일(현지 시각)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사절단 명단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한미 양국의 우정을 지지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라며 한미 양국의 국기 이모티콘을 나란히 올렸다. 이씨는 자신을 아줌마로 표현하면서 “아줌마(Ajumma)가 사절단의 일원이 됐다” “서울 간다”고 했다. 이씨는 소설 파친코에도 한국 단어 ‘아줌마’를 ‘ajumma’라고 그대로 썼다.

이씨는 일곱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뒤 변호사로 일하다 1995년부터 전업 작가가 됐다. 2007년 데뷔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내 호평받았고, 2017년 두 번째 장편 소설 파친코를 냈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에 부산 영도에서 오사카로 건너가 4대를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최근 시즌1을 마무리 지으며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