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분야 전문 투자기업 SDB인베스트먼트의 조영식 회장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서울대에 250억원을 기부했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조 회장은 ‘서울대 데이터센터 연구기금’에 200억원을, ‘수의과대학 교육·연구 환경개선사업기금’에 50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날 낮 1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총장 공관에서는 조 회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협약식이 열렸다. 조 회장은 “서울대가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기초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초기 연구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각 기금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인류가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앞으로는 전염성질환의 퇴치도 인공지능 활용 기술로 해결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부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대 수의대 80학번인 조 회장은 1984년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 녹십자에 입사해 질병을 진단하는 시약을 개발하거나, 각종 의약 제품 생산 책임자로 약 13년간 근무했다. 1999년에는 각종 인체 관련 질병을 진단하는 장비 등을 만드는 에스디바이오센서를, 2003년 동물 전문 진단시약 업체인 바이오노트를 창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