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첫 흑인 편집국장인 딘 바케이(65)가 오는 6월 물러나고 ‘국제통’ 조셉 칸(57) 부국장이 그 자리를 승계한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발행인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칸 부국장이 “흠잡을 데 없는 뉴스 판단력, 세계를 형성하는 힘에 대한 세련된 이해, 기자들이 가장 용감한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온 긴 이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설즈버거 발행인은 또 편집국장 재임 기간 뉴욕타임스에 18개의 퓰리처상을 안긴 바케이 국장이 “뉴욕타임스에 남아 흥미로운 신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바케이 국장 퇴임은 사내 통상적 국장 정년인 65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칸 부국장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문구·수퍼마켓 체인을 창업한 기업인 레오 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컬럼비아대에서 저널리즘 학위를 받은 그의 부친은 창업하기 전 기자로 잠시 일한 적이 있어 그가 어릴 때부터 신문기사를 분석해줬다. 칸 부국장은 고교 시절 교내 신문을 편집했고, 하버드대에 진학해 학보사 ‘더 크림슨’ 회장을 지냈다.

졸업 후 댈러스모닝뉴스에서 기자로 일하다 하버드대 동아시아학 석사과정에 다시 진학해 중국어를 배웠다. 1989년 베이징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댈러스모닝뉴스에 천안문 사태 관련 기사를 보냈고, 1994년 국제 보도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로 옮겨 상하이 특파원으로 일했다. 1998년 뉴욕타임스로 이직한 그는 상하이 특파원으로 다시 중국에 돌아갔다. 2003년 베이징 지국장이 된 뒤 중국의 잘못된 사법 체계를 분석해 또 다른 퓰리처상을 받았다. 2011년 국제뉴스 데스크를 거친 그는 최근 디지털 환경에 맞게 편집국을 개편하는 일을 맡아 “속보를 확대하고 영상 저널리즘을 활자만큼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