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멕시코 대사관. 브루노 피게로아 멕시코 대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이태경 기자

“한국과 멕시코는 수교 이전부터 끈끈했죠. 새 대통령은 중남미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합니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지난 15일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과 멕시코는 알게 모르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로 의지하고 있다”며 “작년 말 한국에 이른바 ‘요소수 대란’ 사태가 빚어졌을 때도 멕시코가 1200t에 달하는 차량용 요소수를 즉각 제공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멕시코에게 한국은 3대 교역국”이라며 “이번 달에 두 나라가 FTA 협상을 시작한 만큼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두 나라 교류의 역사는 수교 이전인 190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피게로아 대사는 “당시 1033명의 한인 이민자들이 멕시코에 이주 노동자로 와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6·25전쟁 때는 멕시코가 한국을 도왔다. 피게로아 대사는 “멕시코는 미군에 포함됐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5명의 참전 용사가 살아있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은 오는 6월 참전 용사들을 초청해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피게로아 대사는 “60년 전만 해도 두 나라는 서로에 대해 무지했지만, 이제는 상당히 가까워졌다”며 “정서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