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쟁을 겪은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합니다”
배우 이영애(51)씨가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편지와 함께 1억원을 기부했다. 이씨의 기부 사실은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1일 이씨의 편지와 수표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는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배우 이영애입니다”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씨 부친(예비역 소령)은 6·25 참전용사이며, 시아버지는 육사 2기인 고(故) 정강 예비역 육군 준장이다.
이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시는 우크라이나 여러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란다”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에게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린다”라며 “항상 신의 가호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편지를 맺었다. 이씨는 친필 서명과 함께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동봉했다.
이씨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죄 없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희생된 사실에 크게 안타까워하며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4일(현지 시각)부터 27일까지 민간인 102명이 사망하고 30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7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유명한 한국 배우 이영애의 편지와 재정적 도움과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라는 요구에 감동했다”라며 “기부금은 러시아 공격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평소에도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이씨는 지난 2016년 “6·25 참전 용사의 자녀들을 위해 써 달라”며 육군사관학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고, 2015년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하사들을 위해 위로금을 내기도 했다. 작년에는 “아픈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