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이트 장학생 1호 탈북민 박사

미국의 세계적인 학술 교류 프로그램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탈북민 가운데 박사 1호가 탄생했다. 최근 미국 시러큐스대학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성렬(37)씨다. 김씨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박사 과정을 밟던 탈북민 학생 4명 가운데 가장 먼저 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미국의소리 방송(VOA) 인터뷰에서 “탈북민들이 북한 너머를 보고 전 세계를 보고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씨는 “탈북 청년들은 북한에서 민주주의니 자유시장 경제 가치에 대해 배우지 못해 잘 모른다”라며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특권”이라고 했다.

북한 청진 출신인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뒤, 어머니와 밀가루 장사를 했다. 1990년대 말 중국으로 처음 탈북했다가 북송됐지만, 19세 때인 2004년 다시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과정부터 다시 공부한 그는 한동대와 연세대 통일학 석사를 거쳐 이번에 시러큐스대에서 박사를 받았다.

VOA는 “최근 미국 학위를 받는 탈북민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김씨가 처음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탈북민이 학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 청년 2명이 최근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탈북민 장학생은 지난 2018년 5명, 2019년 4명, 2020년 1명, 2021년 3명이 선발됐고,이번에 2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15명이 됐다.